◆서울국제고등학교=서울 종로구 명륜동에 자리 잡았다.
서울과학고 인근인 옛 혜화초등학교 자리에 건물을 신축 중이다.
서울국제고는 일반전형(75명)과 특별전형(75명)으로 150명을 뽑고 정원 외 전형(외국인, 국가유공자 자녀)으로 19명 이내를 선발한다.
특별전형엔 기초생활수급자, 새터민 자녀 등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15명)도 있다.
이병호 교장은 “국제전문가를 키우기 위한 기초적 자질을 평가할 것”이라며 “일반전형(국가유공자 자녀 포함)에서 1박2일의 심층면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층면접의 심사위원과 평가 항목은 무엇인가.
“리더십, 어학능력, 인성, 친화력, 개방적 사고력 등을 평가한다. 심사위원은 국제분야 전문가, 교수 등으로 구성된다. 외국인도 포함할지는 검토 중이다.
영어 면접이 있으나 당락을 좌우하진 않을 것이다.
어학능력에는 한국어 커뮤니케이션 평가도 포함된다.
국제 무대에서 앞으로 어떤 꿈을 갖고 활동할 것인지 뚜렷한 자기 의지와 계획을 갖고 있어야 한다.”

-준비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
“국제 분야 뉴스에 관심을 갖길 바란다.
환경·에너지 문제, 중동 지역 분쟁에서부터 아프리카 빈곤 문제까지 기본적 지식과 자신의 의견이 있어야 한다.
특별전형에선 인성면접을 치르는데 이는 도덕성 평가가 아니다.
국제적 안목·자질·비전 등을 평가한다.”

-국어·국사를 뺀 모든 과목이 영어 강의다. 그런데 선발 전형에선 영어듣기가 당락 판별로만 쓰인다.
“중학교 3년 듣기평가 수준으로만 영어를 평가한다.
그 정도면 원어 강의를 따라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입학하면 어학 수준에 따라 단계별 교육과정이 제공된다.”

-국제고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국제고는 입시기관이 아니다.
처음부터 법대나 의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은 바람직하지 않다.
국내외 대학 관련 학과에 진학해 장차 통상전문가, 외교관, 국제기구 활동가로 일할 포부를 가진 학생을 원한다.
교사는 공모제로 전국에서 석사급 이상의 우수한 강사진을 확보하고 재학생은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한다.
국제무대에서 활동할 소양을 기르기 위해 제2외국어로 스페인어와 중국어도 강조할 계획이다.”